Claude Cowork. 나만의 방법으로 시작해 보기

[Prologue]

Claude 데스크탑 버전을 사용하다 보면 궁금해지는 탭들이 있다. Cowork, Code. 코드는 코딩을 잘 해주는 것 같고, 코워크는…… 뭘 협력한다는 거지?


[Chat-Cowork-Code]

Pro 요금제를 결제하고 데스크탑 앱을 열어보니 Chat과 Code 사이에 비활성화된 탭이 하나 있다. 클릭하니 권한 설정 안내가 뜨고, 그걸 따라 활성화하니 Cowork탭이 뚜렸해졌다. Chat 창에 정체를 물었더니, Chat과 Code 사이를 잇는 비개발자용 기능이란다.

참고 영상을 찾아보니 대부분 정리 안 된 다운로드 폴더를 정리해보라고 하고, 영수증 모아둔 걸 폴더에 넣어 자동 분류하고 엑셀로 만들어보라고 한다. 내 다운로드 폴더는 딱히 정리할 게 없어 보이고, 영수증은 매장에서 받아본 지 오래다. 뭘 정리 시키지?

책상 위 노트북 뒤로 색색의 포스트잇과 손글씨 메모, 영수증, 인쇄물이 어수선하게 벽에 붙어 있는 모습.

[시킨 일]

물어보자. ‘넌 무슨 일을 할 수 있니?’ — 작업 폴더를 지정해주면 그 안의 데이터들을 분류해주고, 워드·엑셀·파워포인트로 문서도 만들어준단다.

문득 내게 정리 안 된 채 흩어져 있는 것들이 떠올랐다. 블로그를 시작하면서부터 글감이 떠오를 때마다 적어둔 것들 - 컴퓨터 어딘가에 저장된 자료조사 txt 파일, 구글 Docs에 작성하다 만 글, 휴대폰 메모장에 적힌 생각의 꼬투리들. 게시판에 붙은 포스트잇처럼 여러 환경에 흩뿌려진 글들을 일단 한 폴더에 몰아 넣었다.

그리고 부탁했다 — 분류해주고, 요약해주고, 발전 가능성이 큰 글감 몇 개 추천해달라고. 그 결과는 파일 하나에 정리해서 폴더에 남겨달라고.


[돌려보니]

잠시 기다리니 폴더에 결과 파일이 하나 생겼다. 열어보니 15개의 메모가 5개 그룹으로 묶여 있었다.

  • 그룹 1. Claude 깊이 알기 시리즈 (4편)
  • 그룹 2. AI 도구로 무엇을 만들어볼까 (3편)
  • 그룹 3. AI와 함께한 블로그 꾸미기 (4편)
  • 그룹 4. 여행 기록 (2편)
  • 그룹 5. 일상·문화 감상 (2편)

내가 생각했던 그룹은 7가지였는데, 몇 개는 더 묶을 수도 있나 보다.

여행, Claude, Review, 블로그, 이미지·영상 AI, 자료조사, 업무자동화로 묶여 있고 우측 하단에 Cowork이 분류한 다섯 그룹이 따로 적혀 있다.

그리고 발전 가능성이 큰 글감 세 개를 골라 이유까지 적어두었다. 그중에는 ‘이미 80~90% 완성된 글’, ‘검색 트렌드를 타고 있는 키워드’, ‘서로 다른 방향의 메모 두 편을 합치면 차별화되는 글’ 같은 평가가 따라 붙어 있었다. 마지막 추천은 흥미로운 주제였고, 하나의 글로 다듬어 볼 계획이다.


[Cowork가 본 내 머릿속]

요즘 내 생각의 파편은 AI밖에 없나 보다. 5개 그룹 중 세 그룹이 ‘Claude’, ‘AI 도구’, ‘AI로 블로그 꾸미기’다. 메모 15개 중 11개. 여행은 두 편, 책은 두 편. 그마저 책 두 편을 들춰보니 죄다 AI와 업무자동화 관련 도서 목록이다.

내가 적어둔 메모를 누가 한 걸음 떨어진 자리에서 보면 어떤 사람으로 보일까. AI가 궁금해서 호기심 많은 사람으로 보일까? 아니면 시대의 흐름에 방관자로 떠밀려가지 않도록 발버둥치는 사람으로 보일까? 클로드가 채점해준 결과지를 보며 생각을 잠시 멈춰본다.


[주의점]

권한 요청을 조심하라고들 한다. 정해진 폴더만 이용하고, 최소한의 권한만 허용하라고. 이 부분은 사용하면서 숙지해 나가야 할 듯하다.

아쉬운 점은 모바일과의 연결이 끊어진다는 점. 데스크탑 환경이다 보니 이동 중이나 집에 와서 끊어진 생각을 이어나갈 때, Cowork에서 작업했던 흐름을 그대로 이어가지 못한다. 데스크탑이 켜져 있는 상태라면 Dispatch로 작업 지시를 할 수 있다는데, 아직 예약 작업이나 세팅해 놓은 것이 없다 보니 그럴 수도.


[협업]

모든 일을 맡겨놓은 게 아니라, 내가 하는 일에 한 손 거들어주는. 그것이 디지털화된 작업이라면, 언제든 손을 건네줄 친구가 하나 생긴 듯하다.

Code는 비개발자에게 느낌으로 코딩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는데, 문득 떠오르는 생각의 한 줄기를 건네볼까? 어떤 흐름을 눈에 보여 줄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