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logue]
AI를 사용하다 보면 내 생각이 잘 전달되지 않는 것 같은 기분이 들 때가 있다. 이 아이는 똑똑하다는데. 그럼 내 문제인가?
책 정보를 찾아보다가 잠깐 망설이긴 했다. 하루가 다른 AI 판에서 작년 책이라니. 그래도 구조나 기본은 결국 같을 텐데. 오히려 검증된 글이 더 가치 있지 않을까 싶어 동네 서점으로 갔고, 구매하게 되었다.
[프롬프트텔링]
보통은 프롬프트 엔지니어링이라는 말을 많이 쓴다. AI가 최적의 결과를 내도록 프롬프트를 설계하는 방법론인데, 이 책의 저자는 조금 다른 표현을 골랐다. 사람이 스토리로 접할 때 더 잘 이해하듯, AI에게도 같은 접근이 필요하다고 본 거다. 그래서 '프롬프트텔링'.
읽는 내내 KAIST 김대식 교수의 말이 자꾸 떠올랐다. 'AI는 언어를 그대로 이해하는 게 아니라 벡터, 즉 수학적 표현으로 변환한다'는 것. 겉으로는 대화처럼 보여도 텍스트라는 수단만 같을 뿐, 사고방식 자체가 전혀 다른 존재인지도 모른다. 이 책은 그런 AI를 어떻게 이해시킬지, 어떻게 원하는 결과를 끌어낼지 차근차근 짚어준다. 문체는 저자 채널 구독자라면 읽는 내내 음성지원이 되는 느낌이랄까.
책에서 소개하는 공식은 P-R-O-M-P-T, 여섯 글자다. 역할 지정, 참고 자료, 목표, 결과 형식, 타깃 관점, 말투. 나열하고 보면 별것 아닌 것 같지만, 돌이켜보면 '이 정도면 되겠지' 하고 던지던 질문들이 얼마나 맥락이 없었는지 모른다. 나는 그냥 말을 건네고 있었던 거고, AI는 그걸 나름대로 해석하고 있었던 거다. 생각해보면 어긋날 만도 하지 않을까.
[AI. 넌 참...]
손이 많이 가는 아이구나...
